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리드리히 니체 (문단 편집) ==== 아폴론 대 디오니소스 ====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그리스 비극의 기원을 말한다.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을 보충했다시피한 처음 관점과 달리, 덧붙인 서문에서는 니체 자신의 철학적 관점 즉 그리스도교 대 디오니소스의 구도로 발전한다. (기껏해야 서문에서 잠깐 언급하는 정도이지만) 그의 처음 관점과 보다 원숙한 관점이 대비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니체의 교묘한 이분법이 전면에 드러나 있다. 아폴론 대 디오니소스, 꿈(형상) 대 도취의 이분법은 전형적인 이항대립처럼 보이지만 실은 두 항이 떼어놓을 수 없이 밀접해 있음을 보여준다. 엄밀한 듯 엄밀하지 못한 이러한 이분법은 후대 사상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데리다라든지, 융이라든지.) 아폴론적인 것은 이성의 형식으로, 인과관계가 딱딱 맞아떨어지고 명확한 형상을 요한다. 그것은 조각가의 조각품, 호메로스의 서사시, 조형 예술 같은 것이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활발한 에너지로, 자신의 내면에서 뿜어진 모종의 느낌을 요한다. 그것은 서정시인의 서정시, 아르킬로코스의 시, 즉흥 음악 같은 것이다. 그리스 비극은 합창단을 그 기원으로 한다.[* 여기서 아폴론 대 디오니소스를 객관 대 주관으로 파악해선 안된다. 객관은 주관과 분리된 것임에 반해,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세계와 주관의 조화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디오니소스가 아폴론을 통하여 모습을 드러낸다. 즉 그리스 비극은 도취의 감각을 원천으로 함과 동시에 형상을 통해 상연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합창단의 도취 상태는 그들 자신이 신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다고 착각하게 하고 그로 인해서 땅이나 태양이나 여타 천체나 자연물들, 아폴론적인 것이 일종의 연극 소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극의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융합은 소크라테스와는 딴판이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는 디오니소스적 도취가 결여된 아폴론적 예술을, 예컨대 플라톤의 대화편 같은 것을 만들었다. 처음 니체는 여기에 머문다. 소크라테스 대 디오니소스의 구도인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니체는 보다 근원적인 사실, 서양사상의 맥을 잇는 그리스도교야말로 진정한 비판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이제 그리스도교 대 디오니소스의 구도로 옮겨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